박장범 KBS 사장 후보자가 과거 KBS 불공정 보도 사과 브리핑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박장범 KBS 사장 후보자는 20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사흘째 인사청문회에서 과거 KBS 불공정 보도 사과 브리핑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날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박장범 후보자가 KBS 앵커가 되고 나서 보도 공정성 훼손의 대표적 사례 네 가지를 꼽아서 앵커 브리핑하셨지 않나?”라고 질문했다.
박 후보자는 지난해 11월 15일 ‘KBS 뉴스9’에서 박민 KBS 사장이 대국민 사과한 ‘검언유착’ 보도·오세훈 서울시장의 처가 땅 의혹 보도·김만배 녹취록 보도·고(故) 장자연 씨 사망에 대한 윤지오 씨 뉴스 출연 등에 대해 앵커 브리핑을 통해 ‘불공정 보도’라고 사과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박 후보자는 “(해당 아이템은) 제가 선택한 게 아니고 회사 경영진이 국민께 드리는 대국민 사과의 형식이었다”라며 “통상 회사의 입장을 대변하는 사과문은 경영진이 회의를 걸쳐서 결정한다”라고 얘기했다.
이에 이 의원은 “당시의 앵커 브리핑은 누가 작성했는지도 불투명하고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라고 강조했고, 박 후보자는 “구체적인 제작 과정을 밝힐 수 없지만 통상의 뉴스 리포트가 아니라 KBS의 입장을 전달드리는 형태였기 때문에 통상적인 제작 형태와 달랐다”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런 박 후보자에게 “해당 기사를 작성한 기자들은 반론권도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말 무참하게 본인들이 기사 작성한 것에 대해 비판을 받게 됐다고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네 가지 기사가 편파적이었다고 보나?”라고 질문했다.
박 후보자는 “공정하다고 느끼는 게 서로 다르듯이 편파적이라고 느끼는 것도 사람마다 다르다고 생각한다”라고 답변했다.
1970년생인 박장범 제27대 KBS 사장 후보자는 연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1994년 KBS 20기 기자로 입사, 2023년 11월부터 ‘KBS 뉴스9’ 앵커를 맡았다. 올 2월에는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을 대신하는 성격으로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과의 대담 방송 ‘KBS 특별 대담 대통령실을 가다’의 진행자로도 나섰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면 KBS 최초로 9시뉴스 앵커 출신 사장이 된다. 임기는 3년으로 올해 12월 10일부터 2027년 12월 9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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