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북한군, 러 공수여단·해병대 배속돼 일부 전투 참여”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1월 20일 12시 38분


“北, 170mm 자주포-240mm 방사포 러에 추가 수출
최선희, 푸틴과 민감한 얘기…김정은 방러 가능성”

10월 18일(현지시간) 러시아 동부의 한 군사 훈련 시설에서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병사들이 줄지어 서 있는 모습. 사진은 러시아 매체 아스트라의 텔레그램 계정에 올라온 영상 갈무리. 2024.10.18 뉴스1
10월 18일(현지시간) 러시아 동부의 한 군사 훈련 시설에서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병사들이 줄지어 서 있는 모습. 사진은 러시아 매체 아스트라의 텔레그램 계정에 올라온 영상 갈무리. 2024.10.18 뉴스1
국가정보원이 “북한군이 러시아 공수여단과 해병대 배속됐고, 일부는 전투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20일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전체회의에서 북한의 러시아 파병 문제 등 현안에 대해 이 같이 보고했다.

국정원은 파병 북한군 동향과 관련해 “병사 1만1000여명이 러시아 동북부에서 현지 적응훈련을 마치고 10월 하순경에 쿠르스크로 이동 배치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쿠르스크 전선에 배치된 병사들에 대해서는 “현재 러시아의 공수여단이라든지 해병대에 배속돼 전술 및 드론 대응 훈련을 받고 있고, 일부는 전투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북한군이 최전선 전투에 참여하기 시작한 만큼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사상자의 구체적 규모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또 국정원은 북한이 러시아에 군수물자도 추가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동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포탄, 미사일에 이어서 170mm 자주포와 240mm 방사포 등 장사정포까지 추가 수출한 사실이 확인됐다.

최선희 북한 외무상의 방러 배경 및 결과에 대해서는 “흔들림 없는 러시아과 북한 관계를 과시할 목적으로 방문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라며 “상당히 중요하고 민감한 이야기가 있었을 것. 단순히 의전용은 아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방러 기간 중 러북 간 첫 외무장관 전략대화를 11월 1일 실시했다. 신조약에 따른 전략적 협력 확대와 반미연대 강화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방문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러 가능성도 제기됐다. 국정원은 “앞으로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어떤 무기나 장비, 기술을 받아올지에 대해 밀착해서 주시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국정원#북한군#러시아 최전선 전투#우크라 전쟁#무기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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