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전날 검찰이 ‘법인카드 사적 유용’ 혐의로 자신을 기소한 것에 대해 20일 “증거는 없지만 기소한다, 이게 검찰의 입장”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어펜딕스에서 열린 ‘국내 주식시장 활성화를 위한 일반투자자 간담회’를 마친 뒤 취재진이 검찰 기소에 대한 입장을 묻자 “일선 부서에서 사용한 법인카드나 예산 집행을 도지사가 알았을 가능성이 많다. 그러니까 기소한다. 이게 지금 검찰의 입장”이라고 답했다.
이어 “증거가 없는 것은 은닉했기 때문일 것, 룰라에게 적용했던 브라질 검찰의 입장과 똑같다”고 부연했다. 남미 좌파의 상징과도 같은 이나시오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2016년 뇌물수수와 돈세탁 혐의로 구속된 뒤 1심에서 9년6개월, 2심에서 12년1개월의 징역형을 잇따라 선고 받았다. 그러나 2021년 연방대법원에서 무죄를 선고, 이듬해 대선을 통해 3선 대통령에 당선된 바 있다.
수원지방검찰청은 경기도지사 시절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전날 이 대표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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