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 달 중폭 이상의 개각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에 대해 “인사에는 상당한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개각 시점 관련 질문에 “인사 관련해선 민생을 위한 예산 통과나 트럼프 신(新)행정부 출범 등 대외 일정도 함께 고려해야 하고, 검증 절차에서도 상당한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시기는 유연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면서 “(인사는) 조금 기다려달라고 지난번에 말씀드렸는데, 그 상황이 현재 유지되고 있다. 개각의 폭이나 시기에 관해 지금 드릴 수 있는 말씀은 여기까지”라며 말을 아꼈다.
이 관계자는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지를 묻는 말엔 “지난번 대통령께서 특검 관련 입장을 미리 밝히신 만큼 갈음해서 나올 것 같다”고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7일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김 여사 특검법에 대해 “사법 작용이 아니라 정치 선동”이라며 “특검을 한다는 자체가 내 아내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도 인권 유린”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한편 대통령실 정혜전 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한 뒤 용산 대통령실에서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통합위 분과위원장들과 오찬을 함께했다. 정 대변인은 “해외 순방을 마친 윤 대통령은 후반기 국정 기조인 양극화 타개를 위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듣는 일정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오찬에서 “국민통합도 양극화가 타개돼야 이뤄질 수 있다”며 “양극화의 기본적, 구조적인 원인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진단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대통령실과 관계 부처에 “책상에 앉아 있지 말고 자영업자·소상공인·청년층 등 이해관계자들을 만나 두루 청취할 자리를 많이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정 대변인은 “다음 달 초 소상공인·자영업자들과 함께하는 이벤트 역시 윤 대통령이 직접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관련 대책을 발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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