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연평도 포격 14주기에 “굳건한 안보로 북 도발 대응…평화 지킬 것”

  • 뉴시스(신문)
  • 입력 2024년 11월 23일 15시 08분


한동훈 “굳건한 안보태세가 ‘평화 의지’ 실현”
추경호 “적에겐 두려움을, 국민에겐 믿음을”
나경원 “자체 핵무장 고려해야…보훈 강화”
유승민 “채 상병 명예 지켜지는지 지켜볼 것”

ⓒ뉴시스
국민의힘은 연평도 포격전 14주기를 맞은 23일 “굳건한 안보를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에 빈틈없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동훈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굳건한 안보 태세만이 우리의 ‘평화를 위한 의지’를 실현할 수 있다”며 “국민의힘이 대한민국을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두가 가지고 있는 ‘공통의 기억’이 있다”며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이,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이 자유가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걸 다시금 되새기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빗발치는 포격에 우리 해병대원들은 용감하게 싸웠다”며 “대한민국은 해병대원들의 의지, 그리고 전투 중 전사한 故 서정우 하사, 故 문광욱 일병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에 “한반도 안보 상황은 14년 전만큼이나 엄중하다”며 “북한은 서해상 GPS 전파교란, 오물 풍선, 경의선·동해선 도로 및 철도 폭파와 같은 도발을 자행하며 접경지역 주민의 안전과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정은 강한 국방력으로 튼튼한 안보태세를 구축해 서해5도 및 접경지역 주민의 안전과 대한민국의 평화를 지켜나가겠다”며 “‘적에게는 두려움을, 국민에게는 믿음을’ 주는 강한 안보로 북한의 도발에 원칙 있게 대응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나경원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땅을 지키다 산화하신 모든 분을 기억하고, 생존하신 분들은 끝까지 책임진다는 자세로 보훈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며 “더 이상 같은 희생이 없도록 철통같은 안보태세를 갖춰야 한다. 그게 국격이고, 국가의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제사회로부터 더 긴밀한 대북 공조를 이끌어내는 것은 기본이고, 제가 이전부터 주장해 온 자체 핵무장 역시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며 “14년 전 오늘, 우리는 적의 도발에 큰 희생을 치렀지만 앞으로의 대한민국은 적의 도발 의지조차 허용하지 않는 강력한 힘을 갖춰야 한다. 그 길에 저도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다짐했다.

송영훈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북한의 그 어떤 도발과 위협에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는 일이 없도록 철통같이 지켜내겠다”며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 태세와 튼튼한 한미일 삼각 안보 공조를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에 빈틈없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순직한 채 상병을 비롯해 군인에 대한 예우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휴전 후 71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우리는 핵무장까지 한 북한에 생명을 협박당하고 있다”며 “무적의 강군을 만드는 것은 살아남은 우리들의 의무다. 강군이 되려면 군인의 사생관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인의 목숨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최고의 명예가 돼야 한다”며 “연평도 포격전에서 산화한 두 해병의 묘 바로 뒤에 故 채수근 상병의 묘가 있다. 곧 있을 박정훈 대령에 대한 군사법원 재판에서 해병 채수근, 해병 박정훈, 그리고 대한 해병의 명예가 지켜지는지 온 국민이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연평도 포격전은 지난 2010년 11월23일 북한군이 선전포고 없이 우리 영토인 연평도와 주병 해상을 포격한 사건이다. 한국전쟁 휴전 이후 최초로 발생한 민간 거주 구역 공격으로, 고(故) 서정욱 하사와 문광욱 일병을 비롯한 해병대원 2명과 민간인 2명이 숨졌다. 60명의 부상자와 120억 원 상당의 재산 피해도 발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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