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측, 그 뒤로 취임 전 외국정상 만나지 않기로”
“김정은 방러 배제 어려워…러 추가 파병 가능성 있다”
“北, 정찰위성 발사 준비 막바지…임박 징후는 없어”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은 2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취임 전 만나자는 뜻을 수차례 전했다고 밝혔다.
신 실장은 이날 오후 연합뉴스TV에 출연해 “11월 7일 양 정상 통화 때 배석했다”며 “사실 먼저 만나자는 말은 트럼프 당선인이 3~4차례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 뒤로 트럼프 당선인 측 인선 문제와 국내 문제, 취임 전 준비, 여러 나라가 사전에 트럼프 당선인을 만나길 원하는 점 등을 고려해 ‘취임 전엔 외국 정상과 만나지 않겠다’는 원칙을 세운 것으로 안다”며 “우리 정부는 트럼프 당선인 측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 실장은 한미 정상회담 성사 시 나눌 의제에 대해선 “취임 전에 만나든, 취임 후에 만나든 한미동맹 전반에 관련된 의제일 것”이라면서 “안보 문제, 경제 문제, 첨단기술에 대한 협력 문제, 역내 주요 현안 등을 포괄적으로 향후 긴밀하게 대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신 실장은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과 관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만간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그는 “6월 푸틴 대통령의 방북에 답방하는 형식일 수도 있고,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 대한 푸틴 대통령의 감사·예우 차원일 수도 있다”며 “경과를 지켜봐야겠지만 김 위원장의 방러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고 했다. 다만 방러 시점에 대해선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신 실장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북한이 10만 명까지 추가 파병할 수 있다고 관측한 데 대해선 “미래의 일이기 때문에 예측하긴 어렵지만 추가 파병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했다. 그는 “러시아가 내년 조기 종전을 위해 쿠르스크 탈환을 비롯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어 병력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기존 병력 유지를 위한 보충을 위해서라도 추가 파병이 필요하다. 규모는 모르지만, 지금보단 늘어날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고 설명했다.
신 실장은 또 북한이 올해 안으로 정찰위성 발사를 다시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그는 “북한이 5월 27일 (정찰위성 2호) 발사 실패 이후 6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난 것은 신형 발사 체계를 갖추면서 계량하고 추진 체계를 통합하는 데 시간이 걸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준비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발사체를 평양 인근에서 동창리로 이동시키는 등의 발사 임박 징후는 아직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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