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기존에 사용하던 개인 휴대전화 사용을 중단하고 번호를 교체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건희 여사가 공천 개입의 핵심 당사자인 명태균 씨 등과 주고받은 문자메시지가 공개되며 논란이 일자 이런 상황이 재발하는 걸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4일 “소통 시스템에 변화가 올 것이라고 설명했고 그 차원에서 이해해 달라”고 밝혔다.
이는 김 여사와 명 씨가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 등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던 것과 무관치 않다. 명 씨는 “제가 명 선생님께 완전 의지하는 상황에서 오빠가 이해가 안 가더라고요. 지가 뭘 안다고”, “명 선생님의 식견이 가장 탁월하다고 장담합니다” 등 2021년 김 여사와 주고받은 메시지를 공개한 바 있다.
이후 윤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검사 때 쓰던 휴대폰을 계속 쓰고 있으니 무조건 바꾸란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이게 리스크도 있지만 장점도 있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했는데, 이 부분은 리스크를 줄여 나가면서 국민들이 이런 걸로 걱정하고 속상해하는 일이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은 윤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통화가 이뤄진 7일 “취임 전 얼른 만나자는 말씀을 트럼프 당선인이 먼저 3, 4차례 했다”고 24일 밝혔다. 신 실장은 “그 뒤로 트럼프 당선인 측에서 외국 정상을 만나지 않겠다는 원칙을 세운 것으로 안다”며 “어쨌든 트럼프 당선인 측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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