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사용하기 직전 이를 선제타격해 무력화할 우리 군의 ‘킬체인’ 핵심 자산인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 F-35A가 2026년 도입되는 물량부터 분산 배치된다.
기존 F-35A를 공군 청주기지 내 2개 대대에 실전배치해 운용 중인데 이어 추가 도입 물량은 다른 기지에 분산 배치하는 방식으로 유사시 북한 공격으로부터 생존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25일 공군은 “F-35A 2차 사업으로 추가 도입되는 전투기들은 대한민국을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도록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우리 공군이 보유한 F-35A는 2022년 1월 독수리와 충돌한 뒤 활주로에 비상 착륙하며 기체가 훼손돼 퇴역한 1대를 제외하면 39대다. 이들 39대는 2019~2021년 순차적으로 도입된 것으로 모두 청주기지에서 운용되고 있다.
군 당국은 공중 전력 강화를 위해 F-35A 20대를 2026년부터 추가 도입해 2028년까지 전력화를 완료한다는 계획인데, 이 추가 도입 물량은 청주 기지가 아닌 다른 기지에 분산 배치된다.
군 당국이 이처럼 분산 배치를 결정한 이유는 북한이 F-35A 운용 기지를 겨냥한 전술핵 타격 협박을 잇달아 하는 만큼 안전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해 2월 북한은 전술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진 초대형방사포(KN-25)를 시험 발사하며 “적 작전비행장을 가상 조준했다”고 위협한 바 있다. 당시 비행 사거리는 340km로 방향만 남쪽으로 틀면 청주기지를 정확히 타격할 수 있는 거리였다. F-35A가 열악한 북한 방공망으로는 사전 탐지할 수 없는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이고, 선제타격은 물론 유사시 평양 내 북한 지휘부 제거 등을 위한 대량응징보복(KMPR) 수행에도 투입될 핵심 자산인 만큼 북한은 여러 차례 청주기지를 겨냥한 전술핵 모의 탄두 탑재 미사일 시험발사를 감행하며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인 바 있다.
군 관계자는 “F-35A는 우리 군의 핵심 전력인 만큼 구체적으로 어떤 기지에 언제 배치되는지는 밝힐 수 없다”면서도 “북한의 공격으로부터 생존성을 확보하는데 가장 효율적인 기지를 정해 분산 배치한다는 방침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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