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대 대법원장이 내달 27일 퇴임하는 김상환 대법관의 후임으로 마용주 서울고법 부장판사(55·사법연수원 23기)를 26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했다. 마 부장판사가 국회 인사청문회와 본회의 표결을 통과하면 윤 대통령이 대법관으로 최종 임명하게 된다.
경남 합천 출신인 마 부장판사는 낙동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97년 서울지법 판사로 임관한 이래 약 27년 동안 민사·형사·행정 등 다양한 재판 업무를 담당했다. 대법원 재판연구관과 선임재판연구관, 수석재판연구관으로도 총 6년간 재직했다. 수석재판연구관은 전원합의체 등 상고심 심리를 보조하는 자리로 ‘대법관 등용문’으로 불린다.
법원행정처 인사관리심의관, 윤리감사관 등을 역임해 사법행정의 경험도 있다. 또 동료 법관들과 다른 법조 직역 종사자들에게 유용한 자료가 되는 다수의 논문을 집필했다. 법원 내에선 “온화하고 배려심이 많은 성품으로 동료와 선후배 법관들의 신망이 두텁고 포용의 리더십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