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외교수장, G7 계기 약식회담…‘사도광산 봉합’ 논의

“이제까지 가꿔온 협력 모멘텀 이어가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각료회의 참석차 페루 리마를 방문 중인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14일(현지시간)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대신과 악수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2024.11.15/뉴스1

한일 외교수장이 이탈리아 파우지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대면해 ‘사도광산 추도식’에 관해 논의했다.

26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26일(현지시간)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과 약식회담(풀 어사이드)을 갖고 사도광산 사안에 대해 논의했다.

외교부는 “양 장관은 24일 사도광산 추도식이 불거진 문제가 양국 관계 발전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고, 이제까지 가꾸어온 양국 협력의 긍정적 모멘텀을 이어 나가자는 데에 의견을 같이했다”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 24일 니가타현 사도시의 아이카와 개발종합센터에서 열린 추도식에 일본과의 ‘이견’ 등을 이유로 불참했다. 이후 25일 유가족 9명과 별도로 독립적 추모 행사를 가졌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과거사 사안’과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사안은 일종의 ‘투 트랙’으로 별도로 접근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를 두고 ‘추도사’와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이력이 있는 일본 정부 대표의 전력 등 각종 ‘잡음’이 발생한 추도식과 관련해 양국이 일종의 ‘봉합’ 수순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