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생산과 건설 현장에서의 효율적인 전기 활용을 위해 전기 절약 사업 및 캠페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7일 “오늘 어느 부문, 어느 단위에서나 절실하게 요구하는 것이 전력”이라며 “현시기 전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중요한 방도의 하나는 전기 절약 사업을 강화하여 생산된 전기를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공장, 기업소들에서 알맞은 용량의 전력 설비와 조명 장치를 쓰거나 설비 관리를 잘해도 많은 전력 예비를 얻어낼 수 있다”며 “낡은 전동기 개조, 변압기·말단개폐소들에서 소비되는 무부하 전력을 1%씩만 줄여도 적지 않은 전기가 절약하게 된다”라고 강조했다.
일상생활에서의 절약 습관도 강조했다. 신문은 “접속면이 불비(망가진)한 접속구를 사용할 때 1~2와트(W)의 전력이 낭비된다”며 접속구와 접속두를 정확하게 연결하고 망가진 접속구를 제때 교체할 것을 당부했다.
또 텔레비전(TV)을 보고 전원을 끌 때 원격조종기(리모컨)를 이용하는데, 이때 원격조종기에 의해 TV가 대기 상태에 들어가면 전기가 소모된다며 모든 부문에서 전력 소비 기준을 낮추라고 주문했다.
이어 신문은 “전기 절약이 곧 전력 증산”이라며 “송배전망을 개건 보수하고 전압단계와 역률을 높여 전력의 도중 손실을 극력 줄이고 자연에너지를 적극 개발 이용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든 일꾼(간부)과 당원들과 근로자들은 한 와트의 전기라도 나라의 귀중한 재산이라는 것을 항상 명심하고 이 사업에 한사람 같이 떨쳐나서야 할 것”이라고 전기 절약을 독려했다.
‘실리가 큰 전기 절약 기술’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는 김책공업종합대학 전기공학부 전력공학연구소에서도 역률을 95% 이상 보장할 수 있는 자동역률조정장치를 연구·개발해 실천에 도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리로 전등을 자동으로 킬 수 있는 ‘소리수감점멸기’도 연구 제작했다고 한다.
신문의 이날 보도는 연말 경제 성과 집중을 위해 전기를 아껴 최대한 공장·기업소에 ‘몰아줘야’ 함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만성 전력난에 시달려온 북한은 북한은 심각한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고자 2013년 ‘재생에너지법’을 채택하고 태양열과 태양광, 풍력, 지열 등의 활용을 독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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