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8일 한국을 실무 방문 중인 에드가르스 린케비치스 라트비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협력 증진 방안과 지역 및 국제정세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날 열린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북한의 러시아 파병 등 북러 간 불법적인 군사협력이 한반도와 유럽을 넘어 전 세계 안보를 위협하고 있는 데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두 정상은 국제사회가 단호한 메시지를 계속 발신할 수 있도록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린케비치스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 개발과 각종 도발행위를 규탄하고,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지지를 표하며 공동 대응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린케비치스 대통령이 지난 2018년 외교장관으로 방한한 이후 6년 만에 대통령으로서 다시 방한한 것을 환영했다. 이에 린케비치스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아시아 방문지로 한국을 방문하게 되어 기쁘다고 화답했다.
두 정상은 1991년 외교관계 수립 이래 33년 동안 양국 간 우호 협력 관계가 꾸준히 발전해 온 점을 평가하고, 가치를 공유하는 유사입장국으로서 △교역‧투자 △바이오‧제약 △안보‧방산 △인적 교류 등 제반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세계적인 바이오 의약품 제조역량을 보유한 한국과 세계적인 제약회사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라트비아가 바이오‧제약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린케비치스 대통령은 한국의 바이오‧제약 회사들의 유럽 시장에 진출할 때 라트비아가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방산 협력도 확대된다. 윤 대통령은 “최근 국방역량 강화를 추진하고 있는 라트비아에 한국이 좋은 협력 파트너가 될 수 있다”면서 “방산 협력 가능성을 적극 모색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린케비치스 대통령은 “한국은 신뢰할 수 있는 안보 파트너”라며 “방공망 구축과 드론 역량 강화와 같은 방산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두 정상은 최근 허위정보와 인공지능(AI)를 활용한 디지털 사이버 위협이 증가하고 있는 데 대한 우려를 공유하며,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린케비치스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선거 개입, 허위정보 문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AI와 정보통신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하며, 라트비아에 소재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전략소통센터(StratCom)를 통해서도 허위정보 위협 대응을 위해 한국과 공조할 뜻을 밝혔다.
또 양국 정상은 올해 워킹홀리데이 협정을 체결한 것을 환영하며, 사회보장협정도 조속히 체결해 인적교류와 경제협력을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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