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일 고향인 경북 안동을 방문해 자신의 대표 정책인 지역화폐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난달 25일 위증교사 1심 무죄 선고 이후 민생 행보를 재개하며 여당 텃밭인 대구·경북(TK) 지역으로 외연 확장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이날 예정에 없이 경기 지역 폭설 현장을 방문해 “민주당의 재해 대책 예비비 1조원 삭감은 이재민에게 행패를 부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 대표는 “국민의힘이 더 관심 보이고 잘 챙기기 위해 직접 왔다”며 현장 민생 행보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경북 안동에 위치한 경북도청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면담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지역 경제가 살 수 있게 만들어야 하고 돈이 돌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지역화폐로 돈이 순환하게 만드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후 경북 포항 죽도시장을 찾아서는 “먼 길을 가는 도중에 누군가의 트랩에 걸려 함정에 빠지기도 하겠지만 뚜벅뚜벅 갈 길을 가면 된다. 상대 입장에서는 이재명을 죽이는 게 제일 편한 길이니 그렇게 하는 것도 자연 현상의 일부가 아니겠나”라고 했다. 이 대표는 2일에는 대구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 대표는 이날 폭설로 피해를 입은 경기 안양 농수산물 도매시장과 의왕 부곡도깨비시장을 찾아 현장을 살폈다. 한 대표는 현장에서 “일단 피해가 나면 신속하게 복구하고 지원하는 게 꼭 필요하다”며 “정치권 모두가 이런 민생 문제에 있어서 정쟁이나 오기 부리지 말자. 국민 마음만 생각하자”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방문 뒤엔 “재해대책 예비비가 있다면 이재민에게 1∼2주 안에 신속한 지원이 가능하지만, 예비비가 부족해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한다면 수개월이 걸린다”며 “민주당은 필수적인 재해대책 예비비를 대책 없이 삭감해놓고 앞으로 기후 재난에 어떻게 대응하겠다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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