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비상의총 열고 ‘탄핵·예산안’ 대응 논의…의장실 항의 방문도

  • 뉴시스(신문)
  • 입력 2024년 12월 2일 11시 36분


추경호 “사과·철회 안 하면 추가 협상도 없어”
중진들, 우 의장 찾아 예산안 상정 등 반대 의사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2.02. 뉴시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2.02. 뉴시스
국민의힘은 2일 비상의원총회를 열고 거대 야당의 전방위 탄핵 추진과 감액 예산안 단독 처리 등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 참석해 “감사원장, 서울중앙지검장을 비롯한 검사 3명에 대한 탄핵과 함께 지난 금요일 헌정사 초유로 예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야당 단독으로 감액 예산안을 날치기 처리했다”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이러한 폭거에 대해 강하게 대응하겠다”며 “예산안과 관련해서는 사과하고 철회하지 않으면 그 어떠한 추가적인 협상도 없다. 일관되게 그렇게 갈 것이다. 정부도 같은 입장이고 대통령실도 같은 취지의 입장을 어제 발표한 바 있다”고 말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당 간사인 유상범 의원은 “민주당의 검사 탄핵, 감사원장 탄핵은 앞으로 6개월 안에 모든 노력을 기울여 윤석열 정부를 끌어내리겠다는 전체적인 전략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정치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수개월째 반복되고 있는 탄핵 정국의 최일선에서 지켜본 바에 의하면 민주당은 정당성, 탄핵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다”며 “오로지 윤석열 정부 발목 잡는 것에 모든 목적이 있다”고 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여당 간사인 구자근 의원은 “더도 덜도 아니고 이재명 대표 1인 방탄을 위해 예산마저 도구로 쓰여졌다”며 “이 엄동설한에 많은 어려운 분들이 목마르게 예산을 기다리고 있을 걸 모를 리 없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구 의원은 “이 사안에 대해서는 당대표를 포함해 특히 원내대표 중심으로 지도부가 원 보이스로 대응을 해줬으면 한다”며 “아주 결단력 있게 강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 원내대표를 비롯한 일부 중진 의원들은 의원총회 도중 회의장을 나와 국회의장실을 찾았다.

이날 오후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서 감액 예산안 등이 상정되는 것을 반대하기 위한 항의 차원의 방문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본회의에 감액 예산안 상정 추진과 함께 최재해 감사원장과 이창수 지검장 등 검사 3명에 대한 탄핵안을 보고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