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국민 배반…이제 대한민국 대통령 아니다”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2월 3일 22시 58분


2024.12.03. 뉴시스
2024.12.03.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윤 대통령은 국민을 배반했다. 지금 이 순간부터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이 아니다”라며 “국민 여러분께서 이 나라를 지켜주셔야 한다. 지금 국회로 와달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비상계엄 선포 직후 국회로 이동하는 차 안에서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국회가 비상계엄 해제를 의결해야 하는데 군대를 동원해서 국회의원들을 체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국회가 비상계엄 해제를 의결할 수 있도록,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강건하게 지켜낼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힘을 보태달라”며 “저희도 목숨을 바쳐 이 나라 민주주의를 꼭 지켜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아무런 이유도 없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이제 곧 탱크와 장갑차, 총칼을 든 군인들이 이 나라를 지배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제 검찰 지배국가에서 군인 지배국가로 전환될 모양”이라며 “이렇게 방치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군을 향해선 “이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고 국군 장병 여러분께서 복종해야 할 주인은 윤 대통령이 아니라 바로 국민”이라며 “여러분에게 명령을 내릴 수 있는 건 국민뿐이다. 들고 있는 총칼은 모두 국민에게서 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소속 의원들과 당직자들에게 국회로 소집을 명했다. 이 대표와 지도부도 국회로 집결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에서 긴급 담화를 통해 “종북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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