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4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 선포에 대해 “일련의 사태가 발생한 데 대해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2시 5분쯤 국회 원내대표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련 상황으로 인해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사전에 의견 교류가 없었냐는 질문에 “저도 뉴스를 보고 알았다”고 답변했다.
아울러 추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상정한 국회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많은 분들이 당사에 계셨다. 당사에 계셨던 분들이 국회에 들어오는 노력으로 하다 도저히 진입이 안 됐다”며 “당사와 소통을 계속하며 이 사안에 관해 우리 의원들이 들어올 수 있도록 시간을 달라고 우원식 국회의장께 말씀을 드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 의장께 약간의 시간 기다리시더니 지금 상황이 기다릴 수 없다. 회의를 진행해야 겠다고 해서 본회의를 진행했다”며 “저는 계속 밖에서 의원들과 소통하고, 저는 또 원내대표로서 의원들의 입장을 전해야 하기 때문에 소통하며 들어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상당수 여당 의원이 이날 국회 본회의에 불참한 것에 “헌법기관으로서 참여했어야 했던 것 아니냐”고 묻자, 추 원내대표는 “불참하게된 것은 제 판단으로 불참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또 추 원내대표는 대통령실이 이날 국회가 통과시킨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검토하는 것이냐고 묻는 질문에 “아직 대통령실과 어떤 소통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진행됐다. 제가 그 상황을 알지 못한다”고 답변했다.
여야는 이날 본회의에서 재석 190명 중 찬성 190명으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 처리했다. 이에 따라 우원식 국회의장은 계엄령 선포는 무효가 됐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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