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4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이건 대통령이 내란에 준하는 행동을 일으킨 것”이라며 “지금 분위기에선 바로 탄핵으로 가자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범야권에서 어젯밤에 논의할 때 바로 탄핵의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며 “탄핵해야 하는 이유 이것저것 이런 거 다 빼고 내란을 획책한 것 하나만 넣자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거는 당연히 내란에 준하는 행위”라며 “12·12가 뭐였나. 그때는 주체가 대통령은 아니었지만, 군인들이 사실상 내란을 일으켜 국가를 전복시키려고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는 실패한 내란 선동이다, 내란 획책이다, 이렇게 범야권에서 규정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지금 범야권 입장에서는 오늘 중으로 김건희 여사 특검에 대한 재의결을 진행하자, 바로 탄핵으로 가자는 의견이 양분돼 있다”며 “또 한 가지 봐야 할 것이 저는 지금 그 와중에 또 범야권에서 최후통첩을 하자는 이야기도 나온다. 그러니까 이 모든 절차를 하기 전에, 예를 들어 24시간의 시간을 두고 대통령이 하야하라고 권고하자는 이야기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제 본회의장 분위기는 사실 1차 계엄 이후, 2차 계엄을 걸 수 있다는 정도까지 격앙된 분위기였다”며 “범야권 의원들 다수는 윤석열 대통령이 사실 뭘 할지 모르는 사람이 돼버렸다는 분위기”라고 했다.
이 의원은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배경에 대해 명태균 씨가 자진해서 특검을 요청한 점을 꼽았다. 그는 “명태균이 그런 입장을 밝힌다는 것은 사실상 본인이 갖고 있는 자료들을 적극적으로 제공하겠다는 의사 표현 아니겠나”고 했다.
이어 “이미 검찰 측에 아니면 다른 주제에 그런 부분을 제공한 게 아닐까”라며 “그런 첩보를 윤석열 대통령이 입수하고 ‘이건 도저히 정상적인 방법으로 버티지 못하겠구나’ 이런 판단을 한 게 아닌가, 이렇게 범야권에서 인식하는 의원들이 좀 있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상당한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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