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 “계엄 건의 가능한 장관들, 충암고 출신…제동할 사람 없었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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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12월 4일 10시 09분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 뉴시스
지난 8월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를 언급했던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이 4일 “궁지에 몰리면 계엄 발의하기 쉬운 구조였다”고 밝혔다.

4성 장군 출신인 김 의원은 이날 유튜브 채널 ‘CBS 2시 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계엄에 대한 정보가 있었나’라는 진행자의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계엄을 건의할 수 있는 사람은 행정안전부 장관과 국방부 장관 두 명인데 모두 충암고 출신”이라고 설명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과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윤 대통령과 서울 충암고 동문이다.

김 의원은 “계엄이 선포되면 핵심은 3명이다. 국방부 장관, 방첩사령관, 계엄사령관”이라며 “방첩사령관과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충암고”라고 말했다. 앞서 이진우 수방사령관과 곽종근 특전사령관, 여인형 방첩사령관이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여 사령관은 충암고 출신이다.

김 의원은 “합리적인 판단을 한다든가 중간에 누군가 브레이크 걸어주는 사람이 없을 수 있다”며 “그 구조가 가장 큰 위험이었다”고 했다.

이어 “여러 정황 증거들이 있었다”며 “경호처장 공관에서 수방사령관, 특전사령관, 방첩사령관이 비밀 회동을 한다든가, 이상민 장관이 방첩사를 방문한다든가, 그런 것들은 다 비정상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제보가 있었다기보다는 정황들을 보고 그런(계엄령) 판단을 내렸던 것이냐’라는 진행자의 물음에 “그렇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지난 8월 최고위원회의에서 “탄핵 정국에 접어들면 군을 동원해 계엄령을 선포하는 것은 아닌지 많은 국민이 걱정하고 계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오후 10시 23분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국회는 이튿날 새벽 1시 1분 본회의를 열어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윤 대통령은 결국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6시간여 만인 이날 오전 5시경 국무회의를 열어 비상계엄을 해제했다.

#윤석열 대통령#비상계엄#김병주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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