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통령 탈당·내각 총사퇴’ 거론…친한 일각 탄핵론 거론도

  • 뉴시스(신문)
  • 입력 2024년 12월 4일 10시 28분


오전 비공개 최고위서 논의…의총서 대응 방침 정할 듯
6선 조경태 “탄핵 절차 포함한 모든 가능성 열어놔야”
김상훈 정책위의장 “탄핵은 절대 안 돼” 선 그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4.12.04. [서울=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4.12.04. [서울=뉴시스]
국민의힘은 4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 후폭풍에 대한 대응책으로 윤 대통령 탈당과 내각 총사퇴, 김용현 국방부 장관 해임 등을 논의 중이다. 야당이 추진 중인 대통령 탄핵 추진에 대해서도 설왕설래가 이어진다.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같은 날 7시께부터 진행된 비공개 최고위 회의 내용에 관한 질문에 “내각 총사퇴 얘기도 많이 나왔고, 대통령에 대해서도 탈당을 요구해야 된다는 이야기들도 많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방장관을 비롯해 책임질 사람들에 대한 문책은 당연히 따라야 된다는 것들은 대부분 다 공감하는 내용이었다”고 부연했다.

진행자가 ‘친윤, 친한 가리지 않고 하나로 모아진 의견은 맞느냐’고 물으니, 김 최고위원은 “김재원 최고위원과 (김민전 최고위원) 친윤으로 불리는 두 분은 나오지 않았다. 인요한 최고위원은 동의했다”고 답했다.

이들이 최고위에 참석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알 수 없지만 들리는 얘기로는 김재원 최고위원은 아예 연락이 안 됐고, 김민전 최고위원은 몸이 아프다라는 이유를 든 걸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진행자가 재차 ‘윤 대통령이 탈당하지 않으면 출당인가’라고 묻자 “그렇게까지 구체적으로 얘기가 된 것이 아니다”라며 “다양한 얘기들이 있었고 거기에 대해 추경호 원내대표는 의총을 보고 난 다음에 결정을 하자는 주장을 했다”고 답변했다.

또 “나머지 최고위원들은 대부분 그 세 가지 의견에 동의하면서 ‘어차피 최고위원회가 최고 의결기구 아니냐. 의총 결과에 의해서 이것이 좌지우지될 수 없는 것 아니냐’ 이런 것들 때문에 사실은 갑론을박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야당이 주장하는 대통령 자진 하야에 여당이 동의할 분위기가 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여러 설왕설래가 있었지만 그런 것들에 대해 결정이 내려진 것은 없다”고 했다.

야당이 윤 대통령 탄핵을 추진하는 것을 두고서도 당내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나온다.

6선 중진인 조경태 의원은 이날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탄핵 절차를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지금 야당에서 주장하고 있는 여러 가지 해법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열어두고 이 문제를 들여다봐야 한다”며 “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은 모두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야당에서 ‘내란죄’를 주장하는 것에는 “충분히 그렇게도 해석될 수 있는 영역이 있다”며 “계엄 선포가 전시나 사변 같은 국가 비상사태였느냐 하는 부분에 대해 그렇게 생각하는 국민은 거의 없다. 상당히 잘못된 판단이었다”고 지적했다.

김상욱 의원은 같은 날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탄핵에 대한 논의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정상적인 대통령직 수행이 불가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추가 검토가 필요하겠지만 계엄을 하기 위한 절차나 사유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그 절차 자체에 심각한 하자가 있다”고 부연했다.

현재 국민의힘은 오전 8시께부터 비공개 의원총회를 열고 비상계엄 해제 이후 당의 대응 방침 등을 논의 중이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의원총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의총에서 탄핵 얘기도 나오나’라는 질문에 “탄핵은 절대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야당이 탄핵과 관련해 여당과 소통하고 있다고 말한다’는 취지로 재차 묻자 “야권 탄핵연대가 움직인다 정도는 있는데 모르겠다”고 답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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