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시·도지사협의회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했다.
협의회장인 유정복 인천시장을 포함한 12명의 시·도지사는 이날 오전 성명에서 “비상계엄 선포 후 국회의 계엄해제 요구안이 가결되면서 계엄은 즉시 해제됐고 우리 사회가 성숙한 민주주의 국가임이 확인된 것은 다행”이라면서도 “윤 대통령의 계엄선포로 국민과 정치권 그리고 국제사회에까지 큰 혼란을 초래하게 한 이번 사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윤 대통령은 국민께 사과하고 향후 국정안정과 쇄신을 위한 조치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며 “국민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하는 일과 함께 외신에서도 놀랍다는 반응이 있는 만큼 국가신용도와 경제 불안이 없도록 대외리스크 관리에도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치권도 이번 사태를 계기로 당리당략은 자제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번 성명에는 유 시장을 비롯해 오세훈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이장우 대전시장, 김두겸 울산시장, 최민호 세종시장, 김진태 강원지사, 김영환 충북지사, 김태흠 충남지사, 이철우 경북지사, 박완수 경남지사 등이 참여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밤 10시 25분경 “종북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겠다”며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여야 의원 190명이 이날 새벽 1시경 국회 본회의에서 비상계엄에 대한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키며 계엄령은 오전 5시경 최종 해제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예정된 일정을 모두 취소했고, 대통령실은 수석비서관 이상급 참모진이 일괄 사의를 표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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