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는 4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 사태에 대해 “내각을 통할하는 총리로서 작금의 상황에 이르게 된 모든 과정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입장문을 통해 “국민 여러분의 불안이 크실 줄 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시간 이후에도 내각은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일상이 한치 흔들림 없이 유지되도록 모든 부처의 공직자들과 함께 소임을 다해달라”며 “마지막 순간까지 국무위원들과 중지를 모아 국민을 섬기겠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와 국무위원들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1시간가량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계엄 관련 현안 간담회를 열고 사태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선 국무위원들이 전원 사의를 표명하는 게 어떻겠냐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전날 밤 10시 반경 긴급 담화를 발표하고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여야는 2시간여 만인 이날 새벽 1시경 재석의원 190명 전원 찬성으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시켰고, 국무회의에서 이를 의결하며 비상계엄은 해제됐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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