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총리 “책임 통감”…“국무위원 전원 사의 표명”도 논의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2월 4일 13시 02분


한덕수 국무총리 및 국무위원들이 비상계엄이 해제된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현안 관련 긴급 회의를 마친 뒤 국무회의실을 나서고 있다. 2024.12.4. 뉴스1
한덕수 국무총리 및 국무위원들이 비상계엄이 해제된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현안 관련 긴급 회의를 마친 뒤 국무회의실을 나서고 있다. 2024.12.4. 뉴스1
한덕수 국무총리는 4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 사태에 대해 “내각을 통할하는 총리로서 작금의 상황에 이르게 된 모든 과정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입장문을 통해 “국민 여러분의 불안이 크실 줄 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시간 이후에도 내각은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일상이 한치 흔들림 없이 유지되도록 모든 부처의 공직자들과 함께 소임을 다해달라”며 “마지막 순간까지 국무위원들과 중지를 모아 국민을 섬기겠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와 국무위원들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1시간가량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계엄 관련 현안 간담회를 열고 사태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선 국무위원들이 전원 사의를 표명하는 게 어떻겠냐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전날 밤 10시 반경 긴급 담화를 발표하고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여야는 2시간여 만인 이날 새벽 1시경 재석의원 190명 전원 찬성으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시켰고, 국무회의에서 이를 의결하며 비상계엄은 해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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