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4일 “비상계엄과 관련한 모든 사태의 책임을 지고 대통령께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비상계엄 선포를 건의했다. 김 장관은 “국민께 혼란을 드리고 심려를 끼친 데 대해 국방부 장관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국방부는 3일 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한 김 장관의 입장문을 4일 공개했다. 김 장관은 윤 대통령에게 비상계엄 선포를 건의했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전에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한 국무위원 상당수는 계엄 선포에 대해 반대 의견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김 장관은 입장문에서 “비상계엄 사무와 관련해 임무를 수행한 전 장병들은 장관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며 “모든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고 했다.
또한 김 장관은 “계엄은 해제됐고 국민들은 일상을 회복하고 있으나 국내 정치 상황과 안보 상황은 녹록지 않다”며 “국방부는 이러한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당면한 현안들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국방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장관은 “우리 군은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해 국가 방위와 국민 안전을 뒷받침할 것”이라며 “군에 부여된 본연의 임무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했다.
김 장관의 입장문 발표에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4일 오후 5시 45분 국회 의안과에 김 장관 탄핵 소추안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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