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사무처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계엄군이 국회에 진입하며 발생한 피해를 담은 10분 3초 분량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는 3일 오후 11시 30분경 ‘계엄사령부 포고령’ 발표 직후 무장 계엄군 병력의 국회 진입부터 4일 오전 1시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통과로 인한 철수까지 긴박했던 상황이 고스란히 담겼다.
영상에 따르면 K1 기관단총 등으로 무장한 계엄군은 헬기에서 내리거나 외곽 담장을 넘어 국회의사당 경내로 진입했다. 야당 당직자와 보좌진 등은 막대기, 의자 등을 이용해 출입구를 봉쇄하고 계엄군의 진입을 막았다. 계엄군은 국회 본청 내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실 창문을 깨고 본회의장이 있는 본청 안으로 진입했다. 야당 보좌진 등은 소화기를 뿌리며 계엄군을 저지했다.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통과된 뒤 계엄군은 국회사무처 직원의 유도에 따라 철수했다.
[영상으로 본 계엄군의 활동 경로]
1. K1 기관단총 등으로 무장한 계엄군이 국회운동장에 착륙한 헬기에서 내려 국회의사당 경내로 진입했다.
2. 다른 계엄군은 국회 외곽 담장을 넘어 국회의사당 경내로 들어갔다.
3. 계엄군이 국회의사당 후면 안내실로 진입을 시도했지만 막혔다.
4. 계엄군이 국회의사당 정현관을 통해 들어가려 하자 국회사무처 경호기획관실 직원 및 국회의원 보좌직원들이 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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