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귀국’ 김경수 “탄핵은 거스를 수 없는 국민 명령”…국회서 이재명 예방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2월 5일 17시 57분


독일에서 유학 중이던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 전 지사는 비상계엄 사태로 인해 당초 귀국 일정을 앞당겨 즉시 귀국을 결정했다. 뉴스1
독일에서 유학 중이던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 전 지사는 비상계엄 사태로 인해 당초 귀국 일정을 앞당겨 즉시 귀국을 결정했다. 뉴스1
‘비상계엄 사태’로 인해 독일에서 긴급히 귀국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5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예방했다. 김 전 지사는 “이 위기를 초래한 무모한 권력에 대한 탄핵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국민의 명령”이라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 전 지사는 약 1년간 영국 유학을 마치고 독일에서 체류 중이었다. 당초 미국 싱크탱크 초청으로 미국을 찾을 예정이었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 사태로 인해 정국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모두 취소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김 전 지사는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번 계엄 사태로 대한민국 위상은 국제사회에서 땅으로 떨어졌다”며 “민심을 거스를 수 있는 권력은 없다. 이 위기를 초래한 무모한 권력에 대한 탄핵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국민의 명령”이라고 했다

김 전 지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조금이라도 나라를 위하는 마음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스스로 물러나시는 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국민의 힘으로 지금 이 정권이 조기에 교체될 길을 찾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국민의힘도 그 길에 함께 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김 전 지사는 “지금 대한민국 위기의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사람은 윤 대통령과 현 정권”이라면서도 “저를 포함한 우리 정치권이 모두 공동의 책임이 없다고 누가 얘기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2021년 6월 당시 김경수 경남도지사,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경상남도·경기도·경남연구원·경기연구원 공동협력을 위한 정책협약식’에서 주먹 인사를 하는 모습. 뉴스1
2021년 6월 당시 김경수 경남도지사,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경상남도·경기도·경남연구원·경기연구원 공동협력을 위한 정책협약식’에서 주먹 인사를 하는 모습. 뉴스1
김 전 지사는 귀국 직후 국회에서 이 대표와 회동을 했다. 회동은 20분가량 이뤄졌으며 비공개로 진행됐다.

김 전 지사는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국회에서 계엄 해제를 의결하는 과정에서 국회와 민주당을 포함한 정당들이 큰 역할을 해주셨고 해외에 계신 동포들이 대단히 고마워했다”면서 “교민들이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해달라’는 부탁을 하셔서 그 인사는 전하고 왔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회동에 앞서 이 대표와 향후 정국에서의 역할 등을 상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유럽에 있으면서 정치가 안정적인 나라를 보면 중요한 특징이 국민 속에 깊이 뿌리박은 정당들”이라며 “우리 정치가 신뢰받고, 안정적으로 대한민국을 이끌 수 있는 정당을 만들 수 있다면, 그 과정에서 함께 할 수 있는 역할을 상의드릴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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