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경찰들에게 국회 출입을 통제당했던 당시, 월담을 제안한 시민에게 “시끄러워 인마”라고 답하는 영상이 논란이 되자 “시민이 아닌 천하람 의원실 황태석 비서관이었다”고 해명했다.
이 의원은 5일 페이스북에 “민주당 쪽 지지자들이 또 무슨 제가 시민에게 ‘시끄러워 인마’라고 했다고 유포하고 다닌다”며 “하지만 그 사람은 천하람 의원실 황태석 비서관”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가 형제처럼 지내는 황태석 비서관인데 뭘 원하나”라며 “민주당 지지자들은 원래 가족 간에 재미있는 방식으로 신체 부위 안부를 묻는 대화도 다 이겨내시고 지지하는 분들 아니신가”라고 비꼬았다.
앞서 이 의원은 3일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후 국회의 출입을 통제하는 경찰들을 향해 “이거 내란죄야, 빨리 열어라” “공무집행 방해다”라며 고성 항의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런데 엑스 등 소셜미디어 등에서는 국회에 못 들어가는 이 의원을 보고 한 사람이 그의 어깨를 툭툭 치며 “대표님 담 넘는 거 어때요?”라고 묻자 이 의원은 얼굴을 찡그리며 “시끄러워 인마”라고 하는 영상이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이에 누리꾼은 “국회 진입 방안을 제안한 시민에게 짜증 내며 반말하는 건가” “표결이 중요한 게 아니라, 보여지는 게 중요했나 보다”라는 등 반응을 보였다.
표결에 참석하지 못한 이 의원은 “국회의원이 담을 넘어 출입해야 한다는 것 자체가 이상한 것”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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