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지지율 16% 취임 후 최저…계엄 사태 이후 13%[갤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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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12월 6일 10시 33분


한국갤럽이 지난 3~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 직무수행에 관한 긍정 평가는 16%, 부정 평가는 75%다. ⓒ News1
한국갤럽이 지난 3~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 직무수행에 관한 긍정 평가는 16%, 부정 평가는 75%다. ⓒ News1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이후 최저치인 16%를 기록했다는 조사가 6일 발표됐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지지율은 13%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3~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평가는 지난주 대비 3%포인트(p) 하락한 16%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3% 오른 75%로 취임 후 최고치다.

이번 조사 기간에는 45년 만의 계엄령 선포라는 사건이 있었다.

윤 대통령은 12월 3일 오후 10시 24분쯤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이어 4일 새벽 1시 국회가 재석 190명 전원 찬성으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했고, 같은 날 4시 30분쯤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해제를 선언하며 6시간 만에 사태는 일단락됐다.

비상계엄 사태 후인 4~5일 기준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평가 13%까지 떨어졌다. 부정평가는 80%까지 치솟았다.

갤럽은 “이번 주 대통령 직무 평가는 비상계엄 사태 전후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며 “이는 국정농단 사태 초기인 2016년 10월 넷째 주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전후 양상과 흡사하다”고 지적했다.

2016년 10월 4주 갤럽 조사에서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25%에서 17%로 곤두박질쳤다. 해당 조사 기간 박 대통령은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했고, 대국민 사과 후 기준 지지율은 14%까지 추락했다 , 이후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될 때까지 4~5%대를 맴돌았다.

윤 대통령 직무수행 부정평가 항목은 △경제·민생·물가(19%) △비상계엄 사태(16%) △전반적으로 잘못한다(8%) △소통 미흡(7%) △김건희 여사 문제(6%) 순으로 조사됐다.

갤럽은 “부정평가 이유에서는 경제·민생 다음으로 비상계엄 사태가 많이 언급됐다”며 “발생 시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가장 주목되는 사안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라고 했다.

긍정평가 항목에서는 ‘외교’가 3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열심히 최선을 다한다(12%) △경제·민생(5%) 순으로 조사됐다.

보수성향이 강한 대구·경북(TK)과 70대 이상을 포함해 지역·세대별로도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크게 앞섰다.

지역별 긍·부정평가에서 대구·경북은 각각 21%, 61%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서울(20%, 71%) △인천·경기(16%, 76%) △부산·울산·경남(17%, 75%) △대전·세종·충청(11%, 76%) △광주·전라(7%, 90) 등이다.

세대별 긍·부정평가는 △20대(7%, 78%) △30대(3%, 84%) △40대(8%, 89%) △50대(11%, 85%) △60대(30%, 61%) △70대 이상(381%, 47%) 등이다.

주요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긍·부정평가는 각각 긍정평가가 45%로 부정평가(40%) 보다 높았다. 민주당 지지층은 2%, 98%, 무당층은 9%, 72%,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부정평가가 99%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응답률은 12.0%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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