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시·도지사 긴급 회동…尹 탄핵·비상 관리 내각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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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12월 6일 12시 50분


오세훈 서울시장. 2024.12.3.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 2024.12.3. 뉴스1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들로 이뤄진 시·도지사협의회가 긴급 회의를 갖는다.

국민의힘 시·도지사협의회는 6일 오후 5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긴급회의를 갖고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따른 탄핵 소추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긴급회의는 유정복 시·도시자협의회장(인천시장)이 소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 12명이 참여해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협의회 소속 광역단체장들은 탄핵보다는 국정 안정을 위한 비상 관리 내각 구성 또는 거국내각 구성 등을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오 시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탄핵만이 능사가 아니다”라며 “대통령은 무책임한 침묵을 깨고 모든 책임을 지겠다는 의지와 수습책을 밝히기 바란다”며 탄핵 반대 입장을 밝혔다.

탄핵 대안으로는 “국정 안정을 위해 책임총리제로 전환하고 비상 관리 내각을 꾸려야 한다”고 했다. 또한 여당을 향해서는 “책임 있는 집권여당으로서 지금 해야 할 일은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고 국정을 수습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14일 대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박정희 광장 표지판 제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08.14.대구=뉴시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14일 대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박정희 광장 표지판 제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08.14.대구=뉴시스

홍 시장 역시 “두 번 다시 박근혜 정권처럼 헌정이 중단되는 탄핵 사태가 재발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는 “8년 전 박근혜 탄핵 때 경남지사로 있으면서 우리 당 국회의원들에게 탄핵은 불가하다, 질서 있는 하야의 길로 가라고 설득했지만, 유승민을 비롯한 야당 담합 세력들은 탄핵에 동조하더니 탈당해 바른정당으로 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한국의 보수 진영은 궤멸 지경에서 겨우 연명하긴 했지만 대선, 지방선거, 총선 등에서 연달아 참패하며 소수당으로 전락했다”며 “우여곡절 끝에 정권을 탈환했으나, 이번에는 용병끼리 헤게모니 다툼으로 또다시 8년 전 탄핵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이미 두 달 전부터 박근혜 탄핵 전야로 가고 있다고 경고했지만 그걸 알아듣지 못하고 당과 나라는 또다시 나락으로 가고 있다”며 “통탄할 일이다. 한국 보수세력이 그렇게 무능력하고 나약한 집단이었던가. 그럴 바엔 차라리 당을 해체하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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