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표결 전 尹퇴진 일정 안 나오면 국민 뜻 따를 것”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2월 7일 14시 08분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한동훈 대표와 면담을 마치고 취재진에게 질문세례를 받고 있다.2024.12.06. 뉴시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한동훈 대표와 면담을 마치고 취재진에게 질문세례를 받고 있다.2024.12.06.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공개적으로 찬성 입장을 밝힌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7일 “(국회 본회의) 표결 전까지 윤 대통령의 퇴진 일정이 수립되지 않는다면 국민의 뜻에 따르겠다는 제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입장을 내고 “만약 윤 대통령의 퇴진 방법과 시기에 대한 계획이 없는 상황에서 국민께 아무런 대안 제시가 없다면, 국민이 납득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오늘 윤 대통령이 자신의 거취를 당에 일임한 만큼, 당은 표결 전까지 대통령 퇴진 일정과 거국중립내각 구성 여부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며 “저는 이것이 국민이 납득하실 수 있는 ‘질서있는 퇴진’의 필수요건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전날에도 윤 대통령이 7일 국회 본회의 표결 전까지 퇴진 계획을 밝히지 않을 경우 탄핵안에 찬성할 수밖에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여야 합의로 (대통령) 권한대행을 찾고 임시내각, 중립내각을 구성해 국가를 운영하면서 다음 대선을 치르는 게 안정적으로 우리나라를 운영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 사태 선포 및 해제 후 나흘 만인 이날 대국민 담화를 통해 “임기 문제를 포함해 앞으로의 정국 안정 방안을 당(국민의힘)에 일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국정 운영은 우리 당과 정부가 함께 책임지고 해 나가겠다”며 사실상 국정운영 2선 후퇴를 시사했다.

전날까지 “대통령 직무 정지”를 주장했던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담화 후 “대통령의 조기 퇴진이 불가피하다”며 발언 수위를 낮췄다. 친한(친한동훈)계 인사들도 탄핵 반대로 입장을 선회하면서 탄핵안 부결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전날 안 의원과 함께 ‘탄핵 찬성’을 외쳤던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은 담화 직후 “한 대표 뜻에 따르기로 했다”며 입장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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