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이 7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중대한 사안에 투표하지 않고 자리를 비우는 것은 본연의 임무를 방기한 것”이라며 “(오후) 9시 20분까지 기다리겠다”고 최후통첩을 했다. 우 의장은 대다수 국민의힘 의원들이 투표에 동참하지 않자 투표 종료 선언을 미루고 있다. 탄핵안 표결 시한은 8일 0시 48분까지다.
우 의장은 이날 오후 8시 49분경 “투표 시작 3시간이 지났는데 국민의힘 105명이 투표하지 않았다”며 “국회의장으로서 정말 마음이 무겁다”고 입을 열었다.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투표에 참여한 인원은 안철수·김예지·김상욱 의원 등 3명이다. 우 의장은 “(국회의원은) 자신을 선출한 국민의 민심을 들어서 양심에 따라 직무를 성실히 수행할 책임이 있다”며 “아직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의원들은 본회의장에 돌아와 표결에 참석하라”고 요청했다.
국회법상 대통령 탄핵안은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통과된다. 투표에 참여한 인원이 의결정족수인 200명에 미치지 못하면 투표 불성립으로 탄핵안은 자동 폐기된다. 우 의장은 “중대적 사안을 놓고 의결 정족수 부족으로 안건 상정이 안 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국회의장이 9시 20분까지 기다리겠다. 꼭 와서 투표에 참여해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투표가 불성립되면 안건은 자동 폐기된다.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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