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은 피할 수 없는 길이 됐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1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추위 속에 국민들을 그만 고생시키기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세계는 비상계엄이란 시대착오적인 민주주의 파괴 행위에 경악하면서도 우리 국민과 국회의 굳건한 민주 역량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계엄 내란으로 인한 국민의 고통과 국격추락을 조기에 종식시키는 것도 국회에 달려있다”며 “질서있는 퇴진의 방법은 국민의 뜻과 헌법절차를 따르는 길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문 전 대통령은 “외교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이 시기에 세계가 공인하는 합헌적인 대통령 권한대행을 바로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그렇지 않으면 필요할 때 정상외교를 할 수 없게 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들은 각자 헌법기관으로서 특히 이점들을 깊이 생각해주길 간곡히 당부한다“고 탄핵 동참을 당부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3일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직후 자신의 SNS에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백척 간두의 위기에 처했다“고 전한 바 있다. 이후 4일 ”군은 반헌법적인 계엄 선포에 동원되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김승현 동아닷컴 기자 tmd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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