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박선원 “계엄군, 폭파장비 가지고 국회 진입…유혈사태 일어날 뻔”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2월 11일 18시 38분


국회 본회의에서 ‘뇌관’ 소지한 계엄군 병력 사진 공개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오른쪽)과 한덕수 국무총리의 모습. 국회 영상회의록시스템 캡처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오른쪽)과 한덕수 국무총리의 모습. 국회 영상회의록시스템 캡처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이 11일 “(12·3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회에 투입된 병력이 통로 개척용 폭파 장비를 가지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국회 본회의에서 계엄 병력이 폭파 장비를 소지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관련 사진도 공개했다.

박 의원은 이날 본회의에서 열린 ‘내란 관련 긴급현안질문’에 참석해 대형 스크린에 참고 사진을 띄운 채 “(3, 4일) 현장에서 찍힌 통로 개척용 산탄총”이라며 “문을 파기하는 장비, 문 뒤에서 바로 저곳에서 사람이 막고 있을 경우 심각한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는 무기”라고 말했다. 당시 국회가 출입문을 파괴하기 위해 산탄총으로 무장했다는 얘기였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더 심각한 것은 당시 투입된 병력이 통로 개척용 폭파 장비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라며 “폭약을 들고 국회에 투입됐다”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어떤 인원이 폭파장비 갖고 있는지 파악 했느냐”라고 물었고, 한 총리는 “보고받지 않았다”라고 답했다.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이 공개한 뇌관을 소지한 계엄군 병력의 모습. 국회 영상회의록시스템 캡처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이 공개한 뇌관을 소지한 계엄군 병력의 모습. 국회 영상회의록시스템 캡처
박 의원은 이에 국회에 진입한 병력이 조끼에 특정 장치를 달고 있는 사진을 띄웠다. 사진에는 ‘비(非)전기식 뇌관’이라는 설명이 포함됐다.

박 의원은 “707 특임대 조끼에 있는 파란줄, 저것은 폭파 장치의 내관”이라며 “(병력이 국회에) 산탄총을 쓰고 들어오고, 폭탄으로 파기하고 유혈사태가 일어나기 직전이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 유혈 사태 지시를 윤석열이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들은 북한의 중대 도발 운운하고, 북한의 위협을 강조하며 심각하게 (계엄) 시나리오를 준비했다”면서 “2017년 기무사가 작성한 시나리오 그대로, 어떤 계엄도 북한 관련 상황으로 위장해서 준비한다(고 돼 있는데) 그렇게 실행했다”고 주장했다.

한 총리는 이에 “제가 지금 하나하나의 사안을 확인하기는 어려운 점을 이해해달라”라면서 “이 모든 것은 수사가 진행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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