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尹탄핵 표결 참석, 당론으로 못 막아”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2월 11일 21시 08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로 출근하고 있다. 2024.12.11. 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로 출근하고 있다. 2024.12.11. 뉴스1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2차 표결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참석하는 것을 당론으로 막을 수 없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윤 대통령이 내년 2, 3월 조기 퇴진을 사실상 거부한 이상 탄핵안 표결을 막을 명분이 없다는 취지다.

한 대표는 14일 예정된 윤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 표결에 당 의원들을 또 불참시키는 것은 어렵다는 뜻을 주변에 밝힌 것으로 11일 파악됐다. 한 대표는 “대통령의 조기 퇴진 로드맵은 대통령이 담보하지 않을 경우 소용이 없다”면서 이같은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국민의힘 지도부는 윤 대통령이 조기 퇴진할 의사가 없다는 점을 여러 경로로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한(친한동훈)계 김종혁 최고위원도 이날 “(윤 대통령이) 하야할 생각이 없다는 것 같다”며 “전체적인 분위기는 질서 있는 퇴진이나 로드맵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김 최고위원은 “그냥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을 받겠다는 입장인 것 같은데, 그럼 나머지는 의미 없는 것 아니냐”며 추가적인 대안 논의에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앞서 국민의힘 지도부는 윤 대통령의 퇴진 로드맵인 ‘2월 퇴진·4월 대선’ 또는 ‘3월 퇴진·5월 대선’을 놓고 대통령실 설득에 나섰으나 대통령실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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