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12일 의원총회에서 ‘12·3 윤석열 대통령 내란 사태에 대한 특검법(일반특검)’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반대하기로 당론을 정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가 열리기 직전 기자들과 만나 “내란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 모두 부결하기로 당론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내란죄 특검은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야당 주도로 통과됐다. 김 여사 특검법은 7일 본회의에서 재표결에 부쳐진 끝에 부결로 최종 폐기됐으나 닷새 만에 다시 상정되는 것이다.
권 원내대표는 “김 여사 특검법은 이미 세 차례에 걸쳐 최종 부결됐다. 이번 4차 법안은 3차 법안보다 더 개악됐다”고 말했다. 특검 후보는 당초 3자 추천에서 민주당과 비교섭단체가 각 1명씩 추천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과연 특검법을 통과시킬 의지가 있는 건지 (의구심이 들고), 또 다른 정치공세에 불과하다는 게 의원들 판단”이라고 봤다.
다만 국민의힘에서 이탈표가 대거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앞서 김 여사 특검법은 세 차례나 폐기되는 상황에서 찬성표가 점점 늘어났다. 10일 통과된 내란 상설특검도 국민의힘 의원이 22명이나 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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