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새 원내사령탑으로 검사 출신 5선의 권성동 의원(강원 강릉·사진)이 선출됐다. 권 원내대표는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106표 중 72표를 얻어 34표를 받은 국민의힘 김태호 의원(4선·경남 양산을)을 누르고 새 원내대표로 당선됐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정견발표에서 “지금 여당의 원내대표 자리가 독이 든 성배임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16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 당시를 언급하며 “탄핵보다 무서운 것이 분열”이라며 “그 분열을 막기 위해 저는 이 자리에 나왔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정계 입문과 대선 과정에서 함께한 ‘원조 친윤(친윤석열)’ 핵심 의원으로 꼽힌다. 여당 내 강원권 최다선 현역 의원이다. 그는 윤 대통령 당선 직후인 2022년 4월에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선출됐지만 이준석 대표 징계 사태로 당이 내홍에 휩싸인 상황에서 윤 대통령과의 ‘체리따봉’ 문자 논란 등으로 5개월 만에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2년 3개월 만에 원내대표직에 복귀한 것.
하지만 친한(친한동훈)계에선 “또 ‘체리따봉’ 친윤 원내대표라니 큰일”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권 원내대표는 신임 원내수석부대표에 검사 출신인 박형수 의원을 지명했다. 원내대표 비서실장과 원내대변인에는 초선인 김대식 서지영 의원을 임명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