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론 기름 부은 尹]
친한 “유튜버가 자랑했다는 말 퍼져
국민 충격-분노 상황 판단 안되는 것”
친한(친한동훈)계에서 “9일 김건희 여사가 친윤(친윤석열) 유튜버에게 직접 전화를 해 ‘한동훈 대표를 이번 기회에 반드시 손봐야 한다, 끌어내려야 한다’고 이야기하면서 열심히 활동해 달라고 했다고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민의힘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은 12일 통화에서 “전화를 받은 유튜버는 주변 사람들에게 ‘내가 여사님 전화 받았다’고 자랑했다는 말이 파다하게 퍼지고 있다”며 “위헌 위법한 비상계엄령 발동으로 전 국민이 충격과 분노에 사로잡혀 있는 상황에 대한 판단 자체가 제대로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 부총장은 전날 채널A 라디오 ‘정치 시그널’에서도 “대통령 비상계엄 발동 명분이 반국가세력 척결인데 한 대표를 체포하라고 했으니 대통령 인식 속 한 대표는 반국가세력”이라고 말했다.
신 부총장은 또 “며칠 전에도 김건희 여사 팬 카페에서 장동혁 최고위원 전화번호를 공개하고 ‘문자를 집중적으로 보내서 최고위원 사퇴하도록 유도를 하자’며 아주 내놓고 공작을 한다”며 “한동훈 지도부를 무너뜨리면 2인자인 서열 2위 원내대표가 당권을 쥐게 된다는 거다. 일명 ‘김옥균 프로젝트’의 새로운 버전 같다”고도 했다.
정치권에선 한 대표와 김 여사의 악연이 다시 조명받고 있다. 한 대표는 지난해 말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수락하기 전 ‘김건희 특검’과 관련해 “법 앞에 예외는 없다”고 말하면서 김 여사와 급속히 멀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올해 1월 총선 국면에서 김 여사가 ‘디올백 수수 논란’과 관련해 한 후보에게 텔레그램 메시지로 대국민 사과 의사를 타진했으나 한 대표가 공적 창구가 아니라는 이유로 답을 하지 않으면서 두 사람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평가가 나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