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5K 전투기 59대 첨단 레이더 장착…대당 770억 성능개량

  • 뉴스1
  • 입력 2024년 12월 16일 16시 24분


강화도급 잠수함구조함 후속함 만든다…2척 체제로 구조태세 완비
손원일급 잠수함 6척 성능개량하고 KF-21 단거리공대공유도탄 개발

F-15K 전투기가 이륙하고 있다. (공군 제공) 2024.11.25/뉴스1
F-15K 전투기가 이륙하고 있다. (공군 제공) 2024.11.25/뉴스1
우리 공군 주력 전투기인 F-15K 59대의 성능을 개량하는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1대당 약 770억 원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정부는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제165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개최해 F-15K 성능개량 기종결정(안)을 심의·의결했다.

이 사업은 2005년부터 배치된 우리 공군 주력 전투기인 F-15K에 기계식 레이더보다 성능이 뛰어난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를 장착하는 것을 주요내용으로 한다. AESA 레이더는 약 1000개의 모듈을 장착하고 있어 여러 개의 목표물을 동시에 탐지·추적할 수 있다.

또한, 장비가 자동으로 적 위협을 탐지하고 재머 등을 살포할 수 있도록 항공전자장비의 성능도 개량될 예정이다. F-15K 임무 컴퓨터의 메모리 용량도 늘릴 것으로 전해졌다.

사업기간은 오는 2037년까지로 약 4조 5600억 원이 투입되는데, 이는 2022년 12월 F-15K 성능개량 사업‘ 추진 기본전략안이 방추위에서 의결될 때의 계획(2034년까지 총 3조 4600억 원 투입)보다 기간이 늘어나고 사업비도 1조 1000억 원가량 더 많이 드는 것이다.

이와 관련 방사청 관계자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성, 인플레이션, 인건비 및 자재비 상승을 고려할 때 지금 현재 가장 최적의 협상가로 생각해서 최종적으로 설정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F-15K 특유의 장거리 임무능력과 무장 탑재능력이 더욱 효과적으로 발휘될 수 있도록 표적식별, 타격능력 및 생존성이 향상될 예정이며, 안정적인 운영 여건이 갖춰질 것이라고 방사청은 설명했다.

잠수함구조함 강화도함. (해군 제공) 2021.10.7/뉴스1
잠수함구조함 강화도함. (해군 제공) 2021.10.7/뉴스1

이날 방추위에선 잠수함구조함(ASR)-II Batch(배치·유형)-II(후속함) 사업추진기본전략(안) 및 건조계획(안)도 심의·의결됐다. 이를 통해 강화도급 잠수함구조함의 2척 체제를 바탕으로 우리 해군의 상시 잠수함 구조 준비태세가 완비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업은 해군이 현재 운용 중인 ASR-I(청해진함)의 수명주기 도래에 따라 이를 대체하기 위해 국내 연구개발을 통해 후속함을 건조하는 사업이다. 후속함엔 선도함인 강화도함의 결함과 개선·보완 사항이 반영된다.

또한, 전자광학장비와 구조작전체계가 추가 탑재돼 조난잠수함 탐색과 구조작전 지휘 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2026~31년 진행되는 이 사업엔 총 6364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해군이 현재 운용 중인 손원일급 잠수함 9척 중 6척(4~9번함)의 생존성과 은밀성, 정보처리 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체계개발기본계획(안)도 이날 방추위에서 심의·의결됐다. 사업기간은 2025~36년, 총 사업비는 약 8076억 원이다.

구체적으로 전투체계와 예인선배열소나는 교체하고, 기뢰회피소나와 부유식 안테나는 추가하는 등 성능개량이 이뤄진다. 이로써 적 기지 및 세력에 대한 탐지능력이 확보, 우리 해상전력의 생존성이 높아지고 합동작전수행 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날 방추위에서 심의·의결된 단거리공대공유도탄-II 사업은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에 장착할 단거리공대공유도탄을 국내 연구개발로 확보하는 사업이다. 사업기간 2025~35년, 총사업비 약 6615억 원이다.

방사청은 “본 사업을 통해 국산화된 단거리공대공유도탄을 최초로 개발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함과 동시에 적 공중위협에 대한 대응능력을 높이고, 향후 KF-21과 함께 패키지로 수출도 기대된다”라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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