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사망 13주기’를 맞은 북한이 추모 분위기를 조성하며 내부 결집을 강조하고 나섰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13주기를 맞아 “온 나라 인민이 김정일 동지의 혁명생애를 돌이켜보며 전면적 국가 부흥의 새 전기를 열어가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1면 사설을 통해 “위대한 장군님의 성스러운 혁명실록은 우리 혁명의 불변의 성격과 백승의 철리를 가르쳐주는 삶과 투쟁의 교본이며 강국 건설의 무진한 원동력”이라면서 “우리가 나아갈 길은 명확하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 위원장의 사상을 바탕으로 한 경제적 군사적 발전 노선의 지속을 강조했다. 신문은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께서 사생결단의 의지로 다져주신 자립 자위의 튼튼한 토대는 우리 국가의 지속적이며 전면적인 발전을 위한 고귀한 밑천”이라며 “자위적 국방력과 자립경제는 국가의 존립과 발전의 기반”이라고 역설했다.
신문에 따르면 전날인 16일 사회 각계각층의 근로단체들은 추모 모임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김정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장, 문철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 중앙위 위원장, 전향순 조선사회주의여성동맹 중앙위 위원장을 비롯한 고위급 인사와 평양의 많은 학생들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중앙상임위원회 등 여러 해외동포조직과 단체들이 김 위원장의 동상에 꽃바구니를 보내왔다.
이날 신문에는 수많은 인민이 붉은색 꽃을 하나씩 들고 김일성, 김정일 두 지도자의 거대한 동상이 있는 만수대언덕을 오르고 있는 모습도 담겼다.
이어 김 위원장의 모습을 형상화한 모자이크벽화 ‘인민을 위한 현대적인 식료공장을 세워주시여’가 락원식료공장에 설치된 사실도 전해졌다.
북한은 이날 김 총비서가 참석한 가운데 추모 행사를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 연례행사인 최고지도자의 기일을 계기로 내부 결속용 행사가 전국 각지에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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