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이재명, 한국 최대 리스크” 홍준표 “범죄자 대통령 만들겠나”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2월 18일 16시 36분


보수진영 대선주자들 일제히 ‘이재명 때리기’

보수 진영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인사들이 연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한 비판 메시지를 내고 있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파면 여부 결정에 따라 조기 대선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1강’인 이 대표 때리기로 보수 지지층 결집과 동시에 이 대표와 자신의 대결 구도를 만들어 가고자 하는 시도로 풀이 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8일 “‘대통령 이재명’을 수용할 수 없는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국민이 많다”고 밝혔다. 전날엔 이 대표를 향해 “이미 대통령이 된 듯 ‘상왕 놀이’에 심취한 이재명 한 명의 존재가 한국 경제와 정치의 최대 리스크”라며 “이재명식 이중 플레이가 도를 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이 대표가)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을 만나 ‘대한민국을 저가 매수할 기회, 투자할 기회’라고 입에 발린 말을 하면서, 뒤로는 기업의 숨통을 조이는 의회 폭거를 멈추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이 대표를 겨냥해 “설마 국민들이 범죄자, 난동범을 대통령으로 만들겠나”라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15일에도 “국회를 인질삼아 난동 부리던 난동범이 이제와서 국정 안정에 협조하겠다는 말을 보고 참 국민을 바보같이 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라고 했다. 이 대표의 ‘국정안정협의체’ 제안을 비판한 것이다.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은 “이 대표가 본인이 주소지 불명도 아닌데 문서를 수령하지 않고, 변호인 선임도 지연시키고 있다”며 “자기 변호사를 의원으로 공천한 게 몇 명인데 변호사가 없느냐”고 지적했다.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과 관련해 법원의 소송기록접수통지서가 ‘이사 불명’ 등의 이유로 송달되지 않고 있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조기대선이 유력시 되는 상황에서 ‘이 대표 독주로 가면 안된다’는 보수층의 인식을 대변하고, 이 대표를 지지하는 중도층 이탈을 노린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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