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직무가 정지된 윤석열 대통령의 대리인단이 27일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첫 변론준비기일에 출석한다.
윤 대통령을 돕는 석동현 변호사는 이날 언론 공지에 “오늘 오전 배보윤 변호사 등 윤 대통령 측 대리인들이 헌법재판소에 선임계를 내고 오후 2시 탄핵심판 변론준비기일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헌법연구관 출신인 배 변호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건 당시 헌재 공보관으로 일했다. 탄핵 심판 및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 관련 언론 대응을 담당할 공보관은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이 맡는다.
이후 헌법재판소 측도 “2024헌나8 사건(윤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번호) 관련 피청구인 소송위임장이 제출됐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전날까지도 헌재가 요구한 계엄 관련 국무회의 회의록과 포고령 등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 대리인도 선임하지 않은 상태라 윤 대통령 측이 준비기일에 불출석할 가능성이 점쳐졌다.
변론준비기일은 정식 변론에 앞서 쟁점을 정리하고 심리 계획을 세우는 절차다. 이날 윤 대통령 측이 참석하면 양쪽 대리인은 탄핵안에 대한 기본적인 입장과 입증 계획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은 약 2, 3회 준비 절차를 거친 뒤 이르면 내년 1월 중순 정식 변론기일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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