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480원을 돌파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16일(1488.0원) 이후 15년 9개월 만에 최고치다.
2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1시 기준 전 거래일보다 16원 오른 달러당 1480.80원에 거래 중이다.
강달러 독주가 이어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이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을 강행하기로 하는 등 국내 정치 불안이 맞물린 영향으로 보인다. 정치적 불확실성에 차익을 노린 투기세력이 대거 유입돼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 조절 가능성에 달러 강세 기조가 이어지고는 있다. 그러나 원화 약세는 유독 두드러진다. 앞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OMC)는 올해 마지막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내렸지만, 내년 금리 인하 가능성을 기존 전망 4번에서 2번으로 줄이며 달러 가치가 급등했다.
이날 국내 증시도 높은 환율에 후퇴하고 있다. 코스피는 결국 24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오전 11시 1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1.38% 하락한 2396.23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8.23포인트(1.22%) 내린 667.41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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