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사진)이 27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 예정인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탄핵소추안에 기권표를 던지겠다고 밝혔다. 다만 김 의원은 “이번 탄핵안에 기권표를 던지지만 이와 별개로 한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임명을 계속 요구할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경제 불안정이 심각한 부분을 고려했다”며 “한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 임명 문제를 국회로 떠넘긴 것은 분명 잘못이지만 권한대행의 권한대행까지 간다는 것은 국가적으로 심각한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기권 의사를 결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김 의원은 현재 여야 쟁점인 한 권한대행 탄핵 의결정족수에 대해선 “다수 학자 견해가 권한대행이면 200명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의 탄핵 공세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이 야당으로서 잘못된 비상계엄에 대한 책임 추궁을 하는 것은 맞지만 국정 안정도 신경써야 한다”며 “마치 점령군인 것처럼 한 권한대행을 몰아세우면서 협조를 구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한 권한대행과 직접 이야길 하고, 헌법재판관 임명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헌법재판소를 9명으로 구성하는 것은 국가적으로 매우 중대하고 권한대행이라면 반드시 최우선으로 해야 할 국가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며 한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임명을 계속 요구할 예정이다.
김 의원은 26일 헌법재판관 후보자 3명에 대한 임명동의안 본회의 표결에서 불참 당론에도 불구하고 본회의장을 찾아 같은 당 조경태 김예지 한지아 의원과 함께 투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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