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뉴스는 항로 추적사이트인 플라이트레이더24와 플라이트어웨어 자료를 바탕으로 이같은 사실을 보도했다.
NK뉴스에 따르면 고려항공 투폴레프(Tu)-204-300 여객기는 한국시각으로 29일 저녁 8시쯤 평양 순안 국제공항에서 이륙해 약 두 시간 뒤 상하이 푸둥 국제공항에 착륙했다. 이후 여객기는 상하이에 약 4시간 정도 머무르다가 다음날 오전 2시쯤 이륙해 다시 평양으로 돌아왔다.
고려항공 여객기가 상하이에 착륙한 건 지난 2019년 12월 27일 이후 처음이다. 북한은 2020년 1월 코로나19가 발생한 직후 모든 국경을 완전히 봉쇄했다가 지난해 말부터 중국 베이징과 선양,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등 일부 지역으로의 운항만을 재개했다.
다만, 푸동 국제공항 측은 이번 고려항공 여객기의 상하이 착륙이 앞으로 평양-상하이 간 고려항공 전세기 운항 재개를 뜻하는지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NK뉴스는 “이번에 투입된 여객기는 고려항공이 보유한 Tu-204-300 두 대 중 하나로 최근 1년간 여러차례에 걸쳐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러시아 관광객들을 실어 날랐다”면서 “이 2대의 투폴레프 제트기는 국제안전규정준수 여부를 검증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유럽 공항 취항이 금지되지 않은 고려항공의 유일한 항공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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