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내란 사태 진압도 중요”…31일 본회의 진행하기로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2월 30일 20시 12분


李, 이틀내내 무안공항 찾아…유가족 위로하며 눈물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일어난 전남 무안국제공항을 찾아 유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12.30/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일어난 전남 무안국제공항을 찾아 유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12.30/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와 관련해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하면서도 “사고 수습은 수습이고 내란 사태 진압도 중요한 일”이라고 30일 강조했다. 민주당은 31일 국회 본회의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내란 행위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실시계획서를 처리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천주교 광주대교구청을 방문해 옥현진 대주교에게 이같이 말했다. 옥 대주교는 12·3 비상계엄 사태를 언급하며 “광주 시민의 불안 요인이 매듭지어지지 않아 불안해하고, 경기도 위축되는 등 여러 상황들이 안 좋기 때문에 빨리 이 일이 수습되길 바란다”며 “무안에서 벌어진 항공사고는 사고대로 유가족 뜻이 잘 받들어지면 좋겠고, 국회 일정은 국회 일정대로 매듭지어져야지 안심하고 지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에 “국회도 원래 내일 본회의를 미루자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말씀하신 대로 (사고) 수습은 수습이고, 내란 사태 진압도 그만큼 중요한 일이라서 내일부터 본회의도 정상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옥 대주교가 여객기 참사를 언급하자 이 대표는 “수습 속도는 빠른 것 같다”며 “정부 대응도 생각보다 상당히 민첩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무안공항을 찾아 유가족을 위로하며 사고 수습 및 대책 마련에 집중했다. 이 대표는 오전 무안 전남도당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와 항공참사대책위 회의를 주재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고 수습”이라며 “당은 대책위를 중심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후에는 무안공항을 재차 방문해 유족의 눈물을 닦아줬다. 이 대표는 유족에게 “죄송하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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