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딸 주애와 갈마해안관광지구 현지지도
“중요 대외사업, 정치문화 행사도 품위 있게 주최할 것”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29일 동해 원산 일대의 갈마해안관광지구를 현지지도했다고 31일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북한은 내년 6월 이곳의 관광사업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총비서는 딸 주애와 함께 나선 시찰에서 갈마해안관광지구의 준공된 여러 호텔과 봉사망을 살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신문은 이곳에 호텔들과 여관, 해수욕 봉사시설들과 다양한 체육, 오락 봉사시설들, 상업 및 급양 봉사시설들을 비롯한 각종 봉사망들이 건설돼 아름다운 경관을 펼치고 있다고 묘사했다.
그러면서 김 총비서와 당 중앙이 ‘해양국의 자연지리적 특성을 살려 경치 좋은 해변가들에 인민의 문화정서적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특색있는 관광휴양지를 꾸릴데 대한 구상’을 밝힌 데 따라 이곳이 건설됐다고 밝혔다.
원산 명사십리 해변 일대에 꾸려진 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은 김 총비서의 숙원사업 중 하나다. 북한은 10년 전인 2014년 이곳을 관광특구로 지정하고 금강산관광지구와 마식령스키장과 연계한 복합 관광지 개발을 구상했다.
당초 이곳은 2019년 완공을 목표로 했으나 대북제재로 인해 자본 및 물자 유치가 어려워진 데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완공이 늦어졌다.
김 총비서는 지난 7월 이곳을 찾아 내년 5월 개장을 목표로 건설에 속도를 낼 것을 주문한 바 있다.
김 총비서는 이번 시찰에서 ‘높은 수준’으로 완공된 관광지구에 대해 만족을 표했다. 그는 “이곳에 있는 주요 봉사기지들은 국가의 중요한 대외사업과 정치문화 행사들도 품위 있게 주최할 수 있을 만큼 높은 수준에서 꾸려졌다”라며 이곳에서 향후 정상회담 등 외교 활동도 펼칠 것을 시사했다.
이어 다양한 봉사업종들을 적극 개발하고 세계적 수준의 봉사전문가들을 키워내는 문제 ‘서비스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등 봉사기지들의 정상관리와 운영 관련 지시를 내렸다.
김 총비서는 아울러 “유리한 조건과 환경을 적극 활용하여 관광업을 발전시키면 사회주의 문화건설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것과 함께 지방의 진흥과 나라의 경제 장성을 추동하는 또 하나의 동력을 가지게 될 것”이라며 관광 활성화를 통한 경제 발전, 지방경제 발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관광자원 조사를 과학적으로 진행하여 최대한의 효과성과 실리성을 담보해야 하며 관광지 개발과 시설 건설, 자연 및 환경 보호와 관련한 법적 기준들을 똑바로 규제하고 관광안내 봉사와 관광시설 운영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며 관광상품을 다양화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라고 언급하며 관광업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과업들을 제시했다고 한다.
김 총비서는 “앞으로 금강산관광지구와 갈마해안관광지구를 연결하는 관광문화지구를 잘 꾸리고 삼지연지구의 산악 관광을 비롯하여 다른 지역들의 관광 자원도 적극 개발해야 한다”라고 말해 내년엔 관광지 개발을 통한 지방경제 성장을 적극 추진할 것임을 예고했다.
앞서 김 총비서는 지난 23~27일 닷새간의 전원회의 일정을 소화하고 바로 다음 날인 28일 함경남도의 신포 양식사업소 준공식에 참석했다. 그리고 다음 날 강원도로 이동해 갈마해안관광지구를 찾는 등 전원회의 직후 지방경제·경제 챙기기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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