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신년 여론조사
“尹이 스스로 하야해야” 70.8%… 보수층에선 “탄핵 기각” 53.4%
‘차기 대통령 적합 인물’ 질문엔… 이재명 39.5 홍준표 8.9 오세훈 8.7
국민 10명 중 7명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이 헌법재판소에서 인용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탄핵이 인용되면 60일 안에 조기 대선이 치러지는 가운데 차기 대통령에 적합한 정치인으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위에 올랐다.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28, 29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헌법재판소가 심리에 착수한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과 관련해 응답자의 70.4%가 ‘인용돼야 한다’고 답했다. 탄핵소추안이 인용되면 대통령은 파면된다. 반면 25.4%는 ‘기각돼야 한다’고 응답했고, 4.2%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자신의 이념을 ‘중도’라고 답한 응답자 가운데선 77%, 진보층은 90.6%가 탄핵 인용에 찬성한 가운데 보수층은 41.9%가 ‘인용’을, 53.4%가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지지층 내에서는 인용이 23.6%, 기각이 68.8%였다. 정치권에선 “윤 대통령이 일부 보수의 탄핵 반대 여론에 기대어 버티기를 하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헌법재판소 판단과 관계 없이 윤 대통령 스스로 하야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하야해야 한다’는 응답이 70.8%로 ‘하야하지 말아야 한다’(26.1%) 보다 44.7%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윤 대통령의 12·3비상계엄에 내란죄를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은 전체 응답자의 67.2%였다. 반면 적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27.8%로 39.4%포인트 격차였다. 이날 법원이 발부한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에는 내란죄가 적시돼 있다.
‘차기 대통령 감으로 가장 적합한 인물은 누구인가’란 질문에는 응답자의 39.5%가 이 대표를 택했다. 이어 홍준표 대구시장(8.9%), 오세훈 서울시장(8.7%),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8.0%), 우원식 국회의장(4.8%), 김동연 경기도지사(4.3%) 순이었다. 1위 이 대표와 2위 홍 시장의 격차는 30.6%포인트로 오차범위(±3.1%) 밖으로 크게 차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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