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일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등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이상 고위 참모진들의 집단 사표를 수리할 뜻이 없음을 밝혔다.
기획재정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에서 “최 대행이 지금은 민생과 국정안정에 모두 힘을 모아 매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정 실장과 성태윤 정책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등 수석비서관 이상 전원이 최 대행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최 대행이 국회 몫 헌법재판관 후보자 3명 중 2명을 임명한 데 대해 항의하는 차원에서 사표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은 전날 국무회의가 열리기 전 최 대행 측에 헌법재판관 임명과 관련해 “숙고해달라”는 의견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 대행은 국무회의에서 “하루라도 빨리 정치적 불확실성과 사회 갈등을 종식시켜 경제와 민생 위기 가능성 차단이 필요하다”며 정계선·조한창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재가했다. 이를 두고 일부 국무위원은 “일방적 결정”이라며 강하게 반대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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