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태 “尹 편지 ‘내란 선동’ 혐의 추가…탄핵 심판 과정서 문제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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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1월 2일 11시 41분


1일 윤석열 대통령이 자필 서명한 편지를 통해 “나라 안팎의 주권 침탈 세력과 반국가 세력의 준동으로 대한민국이 위험하다”며 “저는 여러분과 함께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했다. . 사진=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측 제공
1일 윤석열 대통령이 자필 서명한 편지를 통해 “나라 안팎의 주권 침탈 세력과 반국가 세력의 준동으로 대한민국이 위험하다”며 “저는 여러분과 함께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했다. . 사진=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측 제공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은 전날 밤 윤 대통령이 체포영장 저지를 위해 한남동 관저 주변에서 진을 치고 있는 지지자들에게 편지를 보낸 것에 대해 “‘내란 선동’으로, 명백한 혐의가 추가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2일 YTN라디오 ‘뉴스 파이팅’에서 “저런 정신 상태로 지금까지 국정 운영을 해왔기 때문에 이렇게 국정이 망가졌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내란죄뿐만 예전에 이석기 의원이 ‘내란 선동죄’로 유죄를 받은 ‘내란 선동’으로, 명백한 혐의가 추가된 것이다. 헌재의 탄핵 심판 과정에서 저 쓸데없는 메시지도 문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내란 특검, 김건희 특검 등 지속해서 부결 당론을 채택하고 있다. 내란 특검을 계속 당론으로 부결하는 국민의힘은 ‘위헌 정당 해산 심판’을 받아야 된다는 개인적 의견을 갖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내란 공범이자 방조범이며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 표결 때 당사에 모여 있다는 자체가 위헌 정당 해산 심판의 대상이 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통진당도 민주적 질서에 협조하지 않았기 때문에 해산된 것 아닌가. 지금 국민의힘이 내란 특검을 부결시키고 헌법재판관 임명을 방해하고 있는 것 자체가 헌정 질서를 위배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1일 자필 서명 편지를 통해 지지자들에게 “나라 안팎의 주권 침탈 세력과 반국가 세력의 준동으로 지금 대한민국이 위험하다”며 “저는 여러분과 함께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호소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애국시민 여러분!”으로 시작되는 A4용지 1장짜리 편지에서 “저는 실시간 생중계 유튜브를 통해 여러분께서 애쓰는 모습을 보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국가나 당이 주인이 아니라 국민 한 분 한 분이 주인인 자유민주주의는 반드시 승리한다”며 “우리 더 힘을 냅시다”라고 덧붙였다. 국회 탄핵소추안이 통과된 이후 윤 대통령이 정치적 메시지를 낸 것은 이것이 처음이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날 메시지에서 자신이 유튜브로 집회 현장을 지켜봤다는 점을 밝히며 보수 집회에서 통상 쓰는 ‘애국시민’이라는 표현을 썼다. 이어 비상계엄 발령 당시 담화 등에서 야당을 지목해 사용했던 ‘반국가세력’은 물론이고 ‘주권침탈세력’이라는 표현도 사용했다. 탄핵에 반대하는 강성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장경태#윤석열#내란#선동#탄핵#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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