崔대행 “무안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에 생계비 지원…명예훼손 글엔 엄정 대응”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월 2일 12시 11분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열린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중대본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5.01.02

정부가 무안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에 대해 긴급 생계비를 지원한다. 희생자와 유가족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허위정보를 퍼뜨리는 인터넷 글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7차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비통한 심정인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어젯밤 기준으로 희생자 24분이 장례식장에 안치되었다. 관계기관에서는 장례 절차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유가족분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필요한 지원을 충분히 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행정안전부는 생계의 어려움을 겪는 유가족에 대해 긴급 생계비를 신속하게 지원할 수 있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재난피해자 통합지원센터를 통해 기존 지방세 감면·징수유예 상담에 더해 국세 납부 유예 상담도 받을 수 있다.

최 권한대행은 전날 중대본에서 논의된 직장인, 군인 휴가 문제 등 유족 건의 사항에 대해서도 관계기관에 신속한 이행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그는 “장례 절차가 마무리되더라도 유가족들을 끝까지 살피고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일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희생자와 유가족 등에 대한 무분별한 게시물과 가짜뉴스가 공유되고 있는 데 대해선 방송통신위원회가 플랫폼 사업자에 차단 등의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경찰청 역시 희생자와 유가족의 명예를 훼손하는 게시글을 모니터링해 삭제, 차단하고 필요시 수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최 권한대행은 “유가족들과 선의의 관계자들을 고통스럽게 만드는 행동은 절대 자제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경찰청 등 사법당국은 엄중한 법적 조치를 취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부는 사고 여객기의 조종실음성기록장치(CVR)에서 추출한 자료는 3일까지 음성파일 형태로 전환할 예정이다. 비행 기록 장치는 미국 교통안전위원회를 통해 조만간 분석을 개시한다. 최 권한대행은 “국토교통부는 사고 원인이 신속하고 공정하게 밝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무안 제주항공 참사#유가족#긴급 생계비#최상목 권한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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