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 전까지 파병 북한군 사상자 급격히 늘 것”

  • 뉴스1
  • 입력 2025년 1월 2일 14시 46분


‘2025년 북한 신년 메시지 분석과 정세 전망’ 토론회 개최
“푸틴, 1년 안에 전쟁 종식 계산…장기화시 북한 부담 크게 늘어”

지난해 11월 진행된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대표단 교류. (평양 노동신문=뉴스1)
지난해 11월 진행된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대표단 교류. (평양 노동신문=뉴스1)
오는 20일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공식 취임식 전까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사상자 수가 급격히 늘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호령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원은 2일 종로구 서울글로벌센터에서 이화여자대학교 통일학연구원과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공동주최로 열린 ‘2025년 북한 신년 메시지 분석과 정세 전망’ 토론회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북한의 외무·군부의 역할과 임무가 증대됐다고 주장했다.

이 책임연구원은 북한군의 파병과 관련해 러시아가 전쟁을 1년 안에 원하는 방향으로 종식할 계획을 가지고 북한을 병참기지로 활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러 간 체결한 신조약은 발효 이후 파기가 1년 이후에나 가능한데, 푸틴 대통령은 전쟁이 ‘조기 종전’을 공언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1년 안에 종식될 것이라는 계산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북한 또한 러시아로부터 군사협력, 군사기술, 주요무기 제공 등을 얻어낼 수 있는 가장 적기로 2025년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올해는 8차 노동당 대회(2021년) 이후 국방발전 5개년 계획 및 신무기 발전 5개년 계획의 마지막 해이자, 다가올 9차 당 대회에서 8차 당 대회에서 제시한 과업을 평가하며 새로운 비전과 계획을 준비해야 하는 해인 만큼, 대러 밀착을 통해 성공 지표 만들기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보았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에도 우크라이나 전쟁의 교착 상태가 장기화된다면 북한의 부담은 커질 것으로 추측했다.

북러 신조약 제4조에 따라 군수물자와 파병을 지속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할 것이고, 러시아는 병력 부족으로 다시 협상에 나설 것이라는 추측이다. 아울러 파병이 지속될수록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에게 가시적 성과보다는 체제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정치사상 논리 개발과 통제력 강화가 내부적으로 더 요구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올해 북한은 러시아 기술이전과 지원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전략도발과 회색지대 도발을 복합적으로 수행함에 따라 긴장은 고조시키는 한편, 한반도 위기로까지의 발전은 회피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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