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한 전 국회의장 영결식…우원식 “극한대결 꾸짖던 모습 기억”

  • 뉴스1
  • 입력 2025년 1월 3일 12시 41분


우 의장 “22대 국회도 국민만 바라보며 나아갈 것”
이재명 “국가 정상화 총력” 권영세 “정국 수습, 집권여당으로 중심”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부터)과 우원식 국회의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권영세 국민으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 김수한 전 국회의장 영결식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2025.1.3/뉴스1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부터)과 우원식 국회의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권영세 국민으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 김수한 전 국회의장 영결식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2025.1.3/뉴스1
고(故) 김수한 전 국회의장 영결식이 3일 국회 정현관 앞에서 엄수됐다. 정치권은 생전 김 전 의장이 추구했던 가치와 정신을 받들어 국민 앞에 부끄럽지 않은 국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국회는 이날 오전 10시 국회 정현관 앞에서 김 전 의장의 영결식을 거행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장의위원장, 김민기 국회사무총장이 집행위원장을 맡았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경제부총리와 여야 당대표·원내대표들이 참석했다.

우 의장은 영결사에서 “김 전 의장은 현대사 고비마다 격동의 현장에서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며 헌정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한국 정치사의 증인이었다”며 “국회의장을 역임하신 1996~1998년은 IMF 외한 위기라는 전례 없는 국난 속에서 여야가 힘을 모으고 국회가 솔선수범하도록 이끄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 의장은 “흑백논리와 극한 대결을 단호하게 꾸짖고 강단 있게 국회를 이끄는 모습을 많은 이들이 기억하고 있다”며 “생산적인 토론을 통해 합일점을 찾아나가는 게 의회정치의 정도라고 가르치셨다”고 추모했다.

우 의장은 김 전 의장의 생전 발언을 거론하며 “‘도도한 옳은 물결 위에 거리낌이 없도록 반성하고 노력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낸다면 성공하는 국회가 될 것’이라고 말한 그 뜻을 따라 제22대 국회도 국민만 바라보며 앞으로 나아가겠다”며 “국민 앞에 부끄럽지 않은 국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조사에서 “시대의 명대변인이자 굴곡진 현대사에 순간마다 뚜렷한 소신의 정치를 보여주신 선배님을 기억하겠다”며 “지금 우리는 또 한 번의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고인께서 평생 바쳐 지켜내셨던 민주주의 가치를 회복하고 국민만을 바라보며 국가 정상화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김 전 의장은 협상의 달인으로 여야가 앞으로 한 발짝도 못 나갈 때마다 해결사가 돼 문제를 풀어주셨다. 정치 복원이 절실한 이때 발자취가 더욱 크게 느껴져 슬픔이 밀려온다”며 “‘정국이 혼란한 때일수록 냉철함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말씀이 귓가에 맴돈다. 그 말씀 높이 받들어 나라를 살리고 혼란한 정국을 조속히 수습할 수 있도록 집권여당으로 중심을 잡겠다”고 약속했다.

최 권한대행은 따로 발언하진 않았다. 대신 최 권한대행은 방명록에 ‘한국 민주주의와 국가 발전을 위한 큰 족적,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김 전 의장은 6선 의원으로 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신민당 전국구(현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한 후 8·9·10·12대 국회의원 선거에선 서울 영등포와 관악 등에서 당선됐다. 15대 전국구 의원으로 당선된 이후에는 15대 전반기 국회의장을 역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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